어느 기러기아빠의 귀가 - 대통령 서거에 즈음하여 - 느즈막이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문을 열고 들어선 방 안엔 습기 먹은 공기가 적막과 함께 나를 맞이하고 전등 스위치로 손이 가려다 멈칫, 그대로 의자에 앉아 어둑한 방 안을 응시한다. 실상 방 안을 살펴보는 게 아니라, 그저 눈만 뜬 채 상념의 늪.. 삶이 시리다 2009.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