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톳길에서 남녘 땅 꽃가루 품은 봄바람이 아지랭이 타고 흘러흘러 개울가 휘늘어진 이름모를 초목을 보듬는 지금 난 뿌연 흙먼지 흩날리는 황톳길 한 모퉁이에 서있다. 저 건너 밭고랑 사이로 쉴새 없이 움직이는 점과 선의 율동은 봄향기로 피어올라 태양의 온기 만연한 푸른 하늘을 채우나니 나 .. 삶이 시리다 2008.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