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시리다

네잎 클로버

젊은바다 2008. 10. 27. 11:22

- 떠난 영철이를 생각하며 -

 

새싹
너 거기 누워 있어
내 마음 둘 곳 없으니
일어섰다 앉았다
나갔다 들어왔다
뜬 공간 허위 저어
사라져간 네잎 클로버를 쫓나니
청명한 아침 한 방울 이슬비라면
이른 봄 눈녹이는 따스한 봄바람이라면
지금이라도 당장 누우련만
바로 네 곁에

자욱한 안개 속
아득한 곳에
그리움이 피어오르고
잊혀져가는 님의 형상 당신께
하늘 우러러 떨리는 마음
곱게 모두오고
미미한 허나 강렬한
봉오리의 소망을 비나니
이슬 주소서
온기를 주소서

새싹
너 거기 누워 있어
내 마음 둘 곳 없으니
하늘에 올랐다
땅에 떨어졌다
뜬 공간 허위 저어
어디엔가 있을 네잎 클로버를 쫓나니
그 옛적 드넓은 벌판을 누비던
나폴레옹이라면
지금이라도 당장 보듬으련만
바로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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