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호 선상에서 여기 허리 잘린 겨레의 아픔을 안고 꿈꾸기 위해 휘청이는 다리로 배에 오른 아직도 전설 속에 묻혀 사는 사람이 있어라. 죽은 땅 메마른 곳 촉촉히 적셔 줄 단비 그 허상을 외면하고 지친 몸 달래 재워 포근한 꿈이라도 볼량 빗속을 질주하는 쾌룡호 갑판에 올라 선 검게 그을린 얼굴이 .. 삶이 시리다 2008.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