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기 10 1. 뒤안 길 산만한 편린들을 훌훌 털어버리고 뜻 모를 이곳 창가에 서있다 아쉬움의 눈물조각 하나 희뿌연 안개 속으로 사라진다 2. 다람쥐 쳇바퀴 같다던 순환선 한 모퉁이에 순환을 거부하는 모순으로 버티고 서있는 건 푸르름의 죽음인가 또 다른 생성의 시작인가 아직도 난 순환의 길 .. 삶이 시리다 2008.10.25
착각에 대하여 5 이거다 싶어 붙잡으려 나아가면 이른 새벽 초목 사이로 기어나오는 안개마냥 실체는 그 느낌을 잃었고 간혹 억지로라도 손에 넣었다 싶으면 미열에도 결국 죽어 없어지는 얼음마냥 진실은 그 모습을 감추었다. 안개는 인간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었고 얼음은 한쪽에 의해 지탱되.. 삶이 시리다 2008.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