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시리다

다시 태어남을 위하여

젊은바다 2008. 10. 27. 11:37

 

먼저 핀 꽃은 떨어져
거름이 되어야 한다.
바야흐로 피어나고 곧 태어날
봉오리를 위하여
보다 더 찬란해야 할
꽃망울을 위하여

자신의 몸을 깎아

소나무를 푸르게 하는 바위
자신의 몸을 녹여

밝음을 전하는 촛불

아픔의 성숙으로 찬란해진 꽃은

다시 스러져
거름이 되어야 한다.
落花의 추함이
존재의 의미로 승화됨을 위하여
다시 태어남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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