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사회학

운하가 환경을 보호한다고 주장하는 자들의 의식구조는?

젊은바다 2008. 11. 5. 11:28

추부길이란 사람이 또 대운하 추진에 강한 의욕을 피력했군요.

대운하가 대체 뭐라고 그리도 고집불통인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아무튼 좋다 이겁니다. 사람마다 나름의 뜻이란 게 있는 것이고, 그걸 주장한다고 뭐랄 수야 있겠습니까.

토목이 경제를 살린다며 나름의 경제관을 피력하는 것도 좋고,

근거가 얼마나 되겠냐마는, 한국에 대운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도 뭐 그냥 들어줄만 합니다.

 

하지만, 도무지 그 머리 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없게 만드는 말이 있습니다.

"대운하가 곧 환경보호 하는 것이다." 라는 주장인데요...

정신병원에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이걸 도대체 누구더러 이해하란 것인지요?...

 

추부길의 말에 따르자면, 태백준령이든 아마존이든 그곳에 운하를 뚫으면 환경이 보호되는 것이니

이거 정말 살판 났습니다. 개발이 곧 환경을 보호하는 첩경이므로

개발만 열심히 해도 환경보호는 따논 당상이니 말입니다.

앞으로는 개발이 환경을 파괴한다는 괜한 걱정일랑 접어두고,

맘 턱 놓고 개발에만 열중해도 되겠네요. 이거야 말로 환경에 있어 가히 황금알을 낳는 거위군요.

 

이런 정도의 사고방식과 지식을 가진 자가 대학교수라고 하니

왠만한 사람치고 대학교수 못할 사람도 없을 것 같습니다.

대학에 교수 지원자가 넘쳐난다고 하는데, 이제 평범한 사람들도 모두 교수를 지원할 수 있으니

교수입학 경쟁이 가히 불을 뿜게 될 것 같네요.

 

역사도 거꾸로 흘러가고, 사회의식도 거꾸로 되어가고,

요즘은 모든게 거꾸로 가는 판이라, 국민들이 멀미로 고통을 받게 되네요... 휴~~~